The Burial

그래도 미국은 가끔씩 정의가 구현되는 나라인 것 같다. 빽도 없고 돈도 없는 힘없고 불쌍한 사람들을 등쳐먹는 거대기업이 소도시의 장례업자에게 패하고 결국에는 망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러닝타임이 두시간 넘는 법정드라마인데 중반에 크고작은 역전이 몇차례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 해피엔딩이라 좋았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는 대기업을 보니 (한국에서 요즘 유예될 것 같은 중대재해법 생각이 나면서) 인간의 욕심에 진저리가 났다. 30여년 전에 미국에서 (부유하지 않은) 흑인으로 태어난다는게 어떤 의미일지 궁금했고, 요즘에는 좀 나아졌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