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출장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본 영화를 두 편 보았는데 어쩌다보니(?) 둘 다 라이언 고슬링 주연을 맡았다. 한 편을 더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눈을 보호하기 위해 (생각보다 잘 오지 않는) 잠을 청했다.
Fracture 는 2007년 작품으로 대형 로펌에 스카우트 될만큼 능력인는 검사를 맡은 풋풋하면서도 세련된 라이언이 등장했다. 상대역은 그 이름도 유명한 안소니 홉킨스였는데 역시나 명불허전 대배우의 연기력을 보여준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과 잘 짜여진 구성을 갖춘 이 영화는 철두철미 사이코패스를 KO 시키는 놀라움과 기쁨을 선사해주었다.
The Place Beyond the Pines 는 뭔가 심오하고 서사가 있는데 내가 이해하기에는 조금 과한 영화다. 살다보면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이 분명하지 않은 일이 많다는 걸 배우게 되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상황들이 여럿 되는것 같다. 누구나 본인이 생각하는 최선의 선택을 내리고 그에 대한 결과를 받아들이며 살아가는게 인생이 아닌가 싶다. 좀 창피하지만 주인공인 라이언이 중간쯤에 죽어버려서 황당하고 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