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부와 결말이 좀 황당하긴 했지만 제법 긴장되고 재미있었다. 제 자식을 죽이면서까지 지키고 싶은 자리와 권력이라니 참 섬뜩하다. 자신보다 훌륭한 제자를 키워내는 것이 선생의 기쁨이고, 자신보다 더 나은 자식을 길러내는 것이 부모의 자랑이어야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일 것이라 믿는다. 권력에 대한 욕심이 많다 못해 욕심에 눈이 멀어버리는 기득권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너무 많고 추하다. 나이가 들수록 죽음과 더불어 우아아게 물러나는 것에 대해서 자꾸 생각하게 된다.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다고 했는데, 아름답게 까지는 아니어도 추한 모습은 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