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심장

우리는 피부색이나 국적 등으로 사람을 나누는데 익숙하지만 그런 외형적인 것과는 다른 근본적인 종류가 따로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연쇄살인마 같은 싸이코패스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보통의 사람은 다른 사람이 고통받는 것을 보기만 해도 (어느정도) 고통을 느끼는데, 남에게 고통을 주고 심지어 죽이면서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니 생각할수록 무섭다. 엄청나게 똑똑하고 치밀하며 자기절제력이 강한데다 (나쁜 짓을 위해서) 성실하기까지 한 연쇄살인범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동안 속상하지만 재미는 있었는데, 막판에 후다다닥 정의사회를 구현해서 좀 김빠졌다. 그리고 무조건 주인공이어야 한다. 안그러면 갑작스럽게 개죽음 당하면서 극적 긴장을 높이는 소재로 사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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