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Hulu 에서 우연히 발견했는데 디즈니랑 계약을 맺었는지 디즈니가 만들었다는 한국 드라마들이 여럿 보인다. 김태리 이뻐라하는데다 인터넷에서 재미도 있다고 해서 기대를 가지고 보기 시작했다. 총 12회인데 처음 4회까지 참 재미있게 봤고 그 뒤부터 서서히 좀 지루해졌다. 후반부로 갈수록 제법 큰 반전이 두어번 정도 있었는데 재미가 급상승하는 효과는 없었다. 부자 되겠다고 대대로 귀신 씌어서 사람 죽여가며 살겠다는 사람, 한술 더 떠서 충분히 부자됐으니 그만 하겠다는 남편이랑 아들 며느리까지 죽게 만들고, 급기야 손주까지 죽이려 하는 사람이 아직까지도 이해가 안된다. 악귀를 연구하고 그에 따른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시력을 잃지 않으려고 악귀에 씌인 교수님의 경우에는, 돈때문은 아니기는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버리고 시력을 택한 것은 안타까웠다. 사는게 힘에겨워 죽고싶다는 생각 한두번 아니 여러번 안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요즘 세상 (특히 한국) 살기 정말 빡빡한 것 같아서, 조금은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난 참 좋은 시절 살아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근래에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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