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작년 말부터 예전에 비해 한국드라마를 많이 보기 시작했는데, 가장 실망스러운 작품이다. 공감가는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 싸이코 패스가 여럿 나오는데, 둘은 확실하고 하나는 귀신이 보였다 말았다 하면서 그런 듯 아닌 듯 왔다갔다 한다. 사랑을 느껴본 적도 없고 양심의 가책 하나 없이 거짓말 할 수 있다면서, 진심에서 나오는 듯한 눈물을 쏟아내는 종잡을 수 없는 그가 바로 남자주인공이다. 14년을 속아 살았는데도 그 뒤로도 계속 거짓말을 하는데도 형사로서의 기본적인 책임도 져버린채 변함없는 사랑을 하는 열녀보다도 더 한 그녀가 바로 여주인공이다. 15년을 식물인간으로 지내다 깨어난 사람이 한달도 안되서 걷고 뛰고 사람을 힘으로 제압한 후 목졸라 죽인다. 전체적으로 욕심이 과했다고 생각한다. 분명 중심은 스릴러인데 멜로를 과하게 섞었고, 반전을 위한 우연이 너무나 많다. 총 16편 중 마지막 서너편은 지루했고 마지막회는 정말 군더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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