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감이나 책임감은 진작에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버린 수다쟁이 또라이 (안티)수퍼히어로. 성매매 여성과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약속하지만 덜컥 암에 걸리고, 치료법을 찾다가 비밀실험에 참가하고 엄청난 힐링파워를 얻는대신 흉칙한 외모를 갖게 된다. 자신을 그렇게 만든 나쁜놈을 찾아서 죽이는게 첫 영화의 줄거리로 엄청 독특한 내용의,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많은 슈퍼히어로 영화이다. 2편은 근래의 슈퍼히어로 영화 추세에 맞추어 (태그라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러명의 슈퍼히어로가 등장한다. 여러면에서 내가 좋아하는 영화와는 거리가 있었는데 그래서 재미있게 봤다. 온세상을 다 구하려는 정의감에 깔려 죽을 듯한 슈퍼히어로만 보다가 뺀질거리는 양아치 스타일을 봐서 좀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러고보면 나의 최애 슈퍼히어로인 아이언맨도 모범생 스타일은 아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