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꼼꼼한 사전 준비를 하기는 하지만 전화통화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허물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게 만들수 있는 범인은 괴물이자 악마이다. 어려서 다소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기는 했지만 여느 사이코패스와는 좀 다른 그런 괴물을 만들어내고 훈련시킨 것은 다름아닌 군대와 국가였다. 파킨슨병을 선고받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다소 소심하지만 정의로운 임상심리학자인 주인공은 그에 맞서 버거운 싸움을 벌인다. 진작부터 범인을 드러내고 복선을 열심히 숨기지는 않아서 이야기의 진행방향은 어느정도 짐작이 가능했지만, 그런데도 마음 졸이며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