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하고 슬프고 부끄럽다. 미국에서 동양에서 온 이방인으로 사는 것만 힘들어 했는데, 나고 자란 모국인 미국에서 흑인들의 삶이 어떤지는 열심히 생각해보지 않았다.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었다면 믿기 힘든 이야기. 너무나도 당연한 결정이 내려지는 것을 보고 감동해서 눈문이 나는 현실이 안타깝다. 태평양 바다 건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지를 듣지도 알지도 못하면서 (나름 힘든 점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대학생활을 즐겼던 것도 안타깝다. 어려서 변호사가 꿈이 었던 시절이 잠시 있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싶었던 순수했던 시절. 실천하지 않는 지성은 비겁하고 악의 편에 서는 것과 다름 없다고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뭐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