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이는 자

최면술뿐만 아니라 (혼령과 인간을 매개해는) 영매도 등장하는 점은 좀 껄쩍지근하지만, 실전경험이 많은 유명한 범죄학자가 실제 참여한 사건을 바탕으로 써서그런지 세밀함과 치밀함이 엄청나다. 게다가 여러개의 크고 작은 반전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어서 끝까지 한결같이 재미있다. 그동안 본 수많은 범죄수사물 덕분에 어지간한 사이코는 다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살인을 저지르도록 만드는 아주 무서운 짐승(즉 책 제목에 해당하는 “속삭이는 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남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좋은 일에 쓰면 참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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