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 자란 조국을 떠나 타지에 살면서 여러나라 사람들을 만나고 난 후, 이럴 줄 알았으면 어려서 세계사 공부좀 열심히 할걸 하는 생각을 종종한다. 이책을 읽으면서 더욱 더 뼈저리게 느꼈다. 알아야 면장을 해먹는다고, 뭘 좀 알았으면 훨씬 재미있게 읽었을텐데 나의 무식함이 좌절스럽다. 그리고 유시민은 참 대단한 것 같다. 읽기도 힘든 책들을 다 찾아읽고 (어떤 것은 몇번씩) 일반인이 보기 좋게 요약 및 정리를 참 잘했다. 그리고 친절하게 에필로그를 통해 가장(?) 중요한 사실을 언급하며 마무리 해주셨다.
인간의 본성과 존재의 의미를 알면, 시간이 지배하는 망각의 왕국에서 흔적도 없이 사그라질 온갖 덧없는 것들에 예전보다 덜 집착하게 될 것이라고 충고해 주었다. 역사에 남는 사람이 되려고 하기보다는 자기 스스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인생을 자신만의 색깔을 내면서 살아가라고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