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e

조지 부시는 말할 것도 없고, 주인공인 딕 체니부터 도널드 럼스펠드, 콜린 파웰, 콘돌레자 라이스 등등 이름을 많이 들었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상당수가 이렇게 못된 인간들인지는 미처 몰랐다. 조지 부시 멍청한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그 배후에 악마같은 딕 체니와 도널드 럼스펠드가 있었는지 암보다도 더 나쁜 팍스 뉴스도 저들이 배후에 있었는지 몰랐었다. 자신들이 국민을 위해 세상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으니 (아니면 믿는 척 하는 건가?) 미친 악마라고 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미친 악마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앞으로의 미국도 세계도 걱정이지만, 한국도 참 많이 걱정된다.

Kotlin Fundamentals

작년말에 시작했던 코딩공부 1월에 겁나 열심히 하다가 2월들어 일이 바빠지면서 손을 놓게 되었다. 6월이라고 덜 바쁜건 전혀 아닌데, 다시 발동을 걸고 있다.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하려다보니 Kotlin 라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대세라는 소리가 있어서 공부하게 시작했다. 당장 간단한 앱을 짜보기 위해 우선 세시간짜리 짧은 비디오를 보았다. 나이들어 머리가 녹슬어서 제대로 알고 사용하려면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

기나긴 이별

소설속에서나 등장할법한 멋진 (그렇지만 꽤나 마초스러운) 탐정이 등장하고 화려하지 않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클럽 앞에서 우연히 만난 술꾼 친구 테리의 탈출을 도우면서 주인공인 탐정 말로는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우정과 의리를 지키며 돈과 권력에 굴하지 않고 끝내 진실을 밝혀내는데, 중반쯤부터 예상치 못했던 반전이 터져나오면서 재미를 더한다. (어찌보면 범인을 열심히 찾아내려는 추리소설하고는 살짝 거리가 있어보인다.) 이 책이 말로 시리즈 마지막 편인것 같은데, 중년의 고독한 탐정 필립 말로의 젊은시절이 그가 해결하는 다른 사건들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