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credibles (2004)

지난번 Up 에 이어서 조카들과 함께 보았다. 개봉한지 참 오래되었는데 다시봐도 재미있다. 사람은 특히나 영웅은 소명의식이 있어야 보람찬 삶을 살 수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공명심이 지나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똑똑한 머리는 좋은 일에 쓰도록 노력들을 좀 했으면 좋겠다.

공작

지난 9월 한국에 왔을때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는데 기회를 놓쳤었다. 올해 마지막 출장인 일본 다녀오는 길에 (가면서 반 오면서 반을) 봤다. 대한민국의 평화를 방해하는 인간들이 한국의 꼴통 정치인들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영화로 생생히 확인하니 진짜 열받는다. 게다가 그렇게 힘들게 찾았던 정권을 십년만에 돌려주고 나라를 제대로 말아먹는 꼴을 십년 가까이 보다가 더 힘들게 되찾았는데, 이래저래 세상 돌아가는 모양새가 참으로 암울하다.

Up (2009)

자세한 내용이 전혀 생각이 안난다 했더니, 어느덧 이 영화를 본지 10년이 다 되었다. 고집불통 할아버지와 천방지축 꼬맹이의 모험이 감동적이면서 유쾌하고, 만화영화라서 가능한 기발한 상상력이 다시봐도 흥미롭다. 나이가 들어도 꿈과 모험을 잊지 말아야하는데, 실상은 집떠나면 고생이고 만사가 귀찮다. 쩝…

Crazy Rich Asians

(키크고 얼굴까지 잘생긴) 재벌집 아들과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야무지고 똑똑한 여자의 러브스토리. 이보다 더 뻔할 수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잘 어울려서?) 별 생각없이 재미있게 봤다.

영화보고 나서 확인해보니 뉴욕에서 싱가폴까지 직항이 올해 10월에 생겼단다. 비행시간 18시간 30분. 최장시간 Nonstop flight 이라는데, 인간적으로 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다.

완벽한 타인

보는 동안은 아무 생각없이 웃긴데,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면 짭 씁쓸한 영화.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는 것에 기반하였지만, 마지막 마무리는 모르는게 약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하다. 40년지기 고향친구들도 매일 잠자리를 함께하는 부부도 예외가 아닌데, 숨겨진 비밀을 알아봐야 서로 의만 상한다는…

Hidden Figures

이 영화가 바탕으로 한 같은 제목의 책을 읽고 있다. 책은 좀 지루해서 진도가 잘 안나가는데 영화는 참 재미있게 봤다. 똑똑하고 당찬 흑인 여성 셋이 미국의 우주산업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게 놀랍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똑똑한 여자들을 알아보고, 인정하고 기회를 주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도 무척이나 고무적이다.

You know what your job is, Paul? Find the genius among those geniuses, to pull us all up. We all get to the peak together or we don’t get there at all.

편견과 선입견을 멀리하고, 다름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책도 얼른 마저 읽어야지… ㅎㅎ

Disobedience

종교와 신념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힘이 아닌 짐이 되는 경우들이 있는 것 같다. 진정 전지전능한 신이 있다면 왜 해서는 안되는 일들을 할 수 있게 혹은 하고 싶게 만들어서 사람들을 시험하는걸까 싶은 생각도 들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옛말이 틀리다는 것을 보여주며, 개인적으로 참 이해하기 어렵게 끝을 맺는다. 두 여배우 모두 이름이 Rachael.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데 Rachael McAdams 는 조연이고, Rachel Weisz 는 주연이라서 좀 이상하다. 그리고, 누가 디자인했는지 포스터도 영 구리고. 그래도 오랜만에 색다른 연기를 보여준 Rachael McAdams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