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ney Pixar 는 정말이지 끊임없이 나를 감동시킨다. “Wicked Smart,” “Widely Original and Inventive,” and “Simply Enormous Fun.” 트레일러에 나오는 표현이 모두 맞다. 3D 로 보느라 세금포함 15불 살짝 넘게 들었는데 1센트도 안아깝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기쁨만이 아니라 슬픔, 분노, 두려움, 그리고 역겨움까지 모두모두 중요한 감정들이라는 교훈을 전한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 때문에 미국에서 열등한 유학생 시절을 보낸 후 한국으로 돌아가 엘리트로 거듭나는 미국 유학파 한국 엘리트들에 대한 책이다. 한국 사회를 지배는 하고 있으되 미국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 남아 있는 사람들 상황도 그다지 밝지많은 않다. 한국 사정이 조금만 나았더라면 하는 마음과, 내가 바꾸려는 노력은 안하면서 좋아지길 바라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마음이 함께 들었다. 나는 학교로 가지 않고 회사에 다니고는 있으나 연구하는 사람이라, 좋은 연구하는 학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 교수들 얘기에 더 관심이 있었다.
미국 유학파 한국 교수들에 관한 얘기가 있는 6장에서 기억하고 싶은 구절들:
에필로그에서 읽은, 무척이나 가슴아픈 문장:
사람들이 흔히들 추억은 아름답다고 말하는 이유는 우리가 지난 일들을 어느정도 (혹은 상당부분?) 왜곡해서 기억하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의 안좋았던 기억들이 잊혀지거나 수그러들지 않고 그대로 차곡차고 쌓여 괴롭힌다면 버텨내기 힘들테니. 잘못된 만남 수준은 아니지만 좋아했던 여자와 존경하다시피 했던 친구가 서로 사귀게 되었고, 그 사실을 알려오는 편지에 엄청 쿨하게 답장했다고 믿고 한평생을 살았다. 운명의 장난으로 사실은 자신이 엄청난 저주를 퍼부었으며 그 때문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그들의 삶이 저주의 내용과 흡사하게 망가져버렸다는 사실을 수십년이 흐른 뒤에 알게된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겠지만, 인간의 기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 이래서 일기를 써야하나 싶은 생각도 했다.
MSR 에서 때때로 자주 유명한 책 저자들의 초청강연이 있는데, 한정된 분량의 책을 $10 할인 가격에 팔고, 강연이 끝난 후 싸인도 받을 수 있다.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 Nudge 의 공저자 중 한명인 Richard Thaler 교수가 새로운 책을 소개하러 왔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발표가 아닌, 사회자를 두고 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진짜 태평스러운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명인의 싸인을 받아봤는데, 게으름과 여유로움이 (낙서라고 해도 믿어지는) 싸인에서도 느껴진다.
참고: Middle name initial H. 와 Last name THALER 사이의 까만 점은 내이름에 들어가는 i 자의 점이란다.
You’re now friends with 이난영.
이번에 한국에 다녀오면서 070 전화를 해지했다. Free Call 기능을 이용하려고 카톡을 깔고, 애니팡2 게임하려고 아이디도 만들었더니 카카오 스토리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카톡 친구는 전화번호를 이용해서 자동으로 등록되는 반면, 카카오 스토리 친구는 요청과 수락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어제 카카오 스토리 쓰는 것 같아보이는 친구 몇명에게 요청을 보냈더니 난영이가 일등으로 수락을 해왔다. 조금아까 무심결에 수락통지 목록을 보았더니 위와 같은 메시지가 보였다. 2015년 5월 23일자 메시지의 now 라는 단어를 보면서, 우리 삼십년지기인데 하는 생각에 기분이 묘했다.
요즘 애들 말로 구라 쩐다. 정말이지 하나부터 열까지 말도 안되는 소리인데 재미는 있다. 주인공과 주변인물을 포함해서 사람들 겁나게 많이 죽고 귀신도 수시로 등장할뿐 아니라, 가장 비중이 큰 주인공인 금복은 (수술도 받지 않고 호르몬제 복용도 안하고) 여자에서 남자로 변신까지 한다. 제 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이라고 하여 부록으로 세명의 심사평과 함께 저자와의 인터뷰도 첨부되어 있는데, 뭔가 기존의 틀을 과감하게 타파해서 소설계를 제대로 놀래킨 모양이다. 대단한 주제 없이, 여러가지 세상에 떠도는 얘기들이 재미있게 엮어진 “소설”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30일간 프리 트라이얼인 아마존 프라임을 이용했더니, 주문한지 이틀도 안된 일요일 오후에 모니터가 도착했다.
철학자인 저자가 늑대 브레닌을 만나서 길들이고 의지하며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함께 한 11년을 통해서 인간과 늑대에 대해 느끼고 배운 점을 읽기 쉽고 재미있게 기술했다. 저자는 순간을 통과해서 보는 인간의 감정에 의존한 행복 추구의 문제점을, 순간을 살아가면서 감정이 아닌 실체만을 쫓는 늑대를 통해서 깨달았다. 늑대는 토기를 잡는 결과가 아니라 인내하며 기다리는 사냥자체에 집중하며 즐기는 것이다.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철학 입문서로 분류되는 이 책을 읽고 철학에 대한 식견이 급상승하지는 못했을지라도 책을 읽는 순간순간이 즐거웠기에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