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시누이한테서 빌려왔는데 나보고 먼저 보라고 했다. 이미 읽고 있는 책도 있었고, 미국으로 돌아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읽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얘기들이다 보니 흥미진진해서 (그리고 한글로 쓰여진 책이라) 제법 빨리 읽었으나, 뒤로 갈수록 한국 의학계 및 정치계에 대한 짜증나는 현실과 그에 따른 저자의 체념 및 푸념이 지속적으로 반복되어 그만 읽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들었다. 그래서 2권을 구해서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이다.
독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