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김은숙이라는 작가가 근래에 인기작을 여러편 썼다더니 명성에 걸맞는 작품이었다.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애틋하고, 때로는 비장하고, 그리고 자주 슬펐던 드라마. 9살에 미국에 건너가 성장한 유진이 한국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설정은 옥의 티이고, 주인공급 5명 사이의 독특한 5각관계가 살짝 무리수인 점이 없지 않으나, 전체적으로 제법 무난하게 엮어냈다.

어려서는 나도, 일제시대같은 시절이 오면, 당연히 목숨바쳐 독립운동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내가 과연 그런 용기가 있을지 그다지 자신이 없다. “애국”이라는 단어를 생각한지도 참 오래된듯 하다. 그래도 보는내내 화도나고 안타깝고 눈물도 났고, 태극기는 언제봐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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