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ice League

슈퍼맨이 죽었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내가 그동안 슈퍼히어로들한테 너무 무심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쿠아맨과 사이보그는 이 영화에서 처음봤다.) 이제는 영웅 하나만으로는 관객들의 마음을 뺏기 어려워서 종합선물세트로 만드는 듯. 마블의 어벤저스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것 같은데, 팀원들 사이의 조화와 균형이 아쉽다. 그리고, 죽었던 사람 혹은 슈퍼히어로 살리는 것은 좀 안했으면 좋겠다.

Wonder

요즘의 나에게 아니 우리들 모두에게 꼭 필요한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무언가를 본다는 것은 커다란 힘을 가진다. 그러나, 가끔 아니 때때로 자주 눈에 보이는 것 때문에 그릇된 판단을 하기 쉽다. 진짜 중요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까. 가정교육및 학교교육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꼈다.

If you have a choice between being right and being kind, choose kind.

더 킹

세상 위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군림하는 1% (?) 정치검찰들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 코믹함과 진지함을 잘 조합해서 재미있고 웃기면서도 또 긴장감이 유지되었다. 정우성이 연기한 한강식과 그의 졸개들을 잡아 넣은 것이 통쾌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은 아님을 알기에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영화의 결말.

어린왕자에서는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 했으나, 개개인이이 아닌 집단의 마음을 얻는 일은 혹은 뒤흔드는 일은 무척이나 쉬운 일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했다.

남한산성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기억이 많은 대한민국. 인조가 징기스칸에게 ‘삼궤구고두’를 올리던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더불어 “전 다만 봄에 씨를뿌려 가을에 거두어 겨울애 배를 곯지 않는 세상을 바랄뿐이옵니다” 라는 대장장이의 대사가 마음에 사무친다. 무능한 임금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명분을 내세우는 선비들이 국민들의 삶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들 수 있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수백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한국의 후손들이 대한민국의 지난 10년을 이렇듯 (지금의 나처럼) 안타깝고 슬프고 어이없다고 느낄 것이다.

I Am Number Four

넘버 쓰리가 아니라 넘버 포다. ㅋㅋ 예전에 체육관에서 달리기할때 앞쪽만 살짝 봤던 영화인데, 내용이 궁금하지 않았던건 아니지만 그보다는 잘생긴 청년이 나와서 봤다. 진짜 별 대단한 내용은 없음. 우주 어딘가의 행성에서 다른 종족을 말살시키는 침략자의 공격을 받아, 종족보존을 위해 초능력자 9명을 지구로 탈출시킨다. 그런데 그 침략자들이 지구까지 따라와서 No. 1, 2, 3 를 차례로 죽이고 이제 No. 4 차례. 물론 위기를 모면하고 살아남는다. 혜성처럼 나타난 No. 6 의 도움을 받아서. 영화 끝부분은 이래저래 속편을 염두에 두고 쓰여진듯한데, 2011년 1편 개봉후 속편이 없는걸 보면 이 영화가 별 재미 못본듯. 사실 나도 돈주고 보기에는 아까운 영화라 생각함.

반드시 잡는다

두 주인공이 일처리 하는 방식이 참 많이 답답하고, 개연성은 진작에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고, 허술한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백윤식이랑 성동일이 주인공라 애초에 스릴러라 생각하지 않고 코미디라 생각하니 엉성한 부분들은 너그럽게 무시하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살인자의 기억법

치매에 걸린 왕년의 연쇄살인범과 왕성하게 활동을 시작한 연쇄살인범 사이의 대결. 두 연쇄살인범 모두 가정폭력의 산물이라는 식상한 점만 빼면, 긴장감과 궁금증이 가시지 않는 재미있는 영화였다.

연쇄살인범 끝판왕인 덱스터에서도 연쇄살인범 사이의 대결이 나오는데 (물론 덱스터가 이기지만) 연쇄살인범이 우연히 만날 가능성은 도대체 얼마나 되는 것일까? 그리고 진짜 만나면 직감으로 서로 알아볼 수 있나? 요즘 이어지는 성추행 사태의 주인공 중의 한명인 오달수가 나와서 살짝 맘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