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량첸살인기

아무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지만 소명의식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기자와 방송국 종사자들에다가 경찰들도 열라 어리버리. 보도가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보는 사람들 몫이라는 말도안되는 대사도 나오고, 연쇄살인을 다루는 영화치고는 치밀함도 떨어진다. 특종이라는게 외압과 어려움을 이겨낸 진실된 보도의 결과물이어야 하는데, (세속적인) 성공을 위한 수단이 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슬프고 짜증나는 현실을 보았다.

부산행

이기적인 사람은 좀비보다도 더 무섭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것 역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 영화. 그런데, 좀비영화인 줄 알았더라면 보지 않았을 것이다. 판도라와 더불어 엄청나게 흥행했다는 소리를 들었던 것이 기억나서 봤는데 엄청 후회. 나에게는 너무 심하게 강렬했고, 좀비영화까지 신파로 만드는 것도 좀 별로.

And the Mountains Echoed

챕터별로 (아프가니스탄을 통해 서로 얽혀있는) 다른 인물들이 주인공이 되어 수십년에 해당하는 시간을 관통하면서 파란만장한 가족사 및 인간사를 보여준다. 첫번째 챕터를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로 시작하면서 전체 내용에 대한 암시를 전하는게 참신하다. 또한, 다양한 인물뿐만 아니라 시간대와 장소까지를 아우르는 짜임새가 대단하다. 그러나, 예전에 읽었던 다른 두 책에 비해서는 전체적인 감동은 좀 덜했다.

Rise of the Robots

요즘 인공지능으로 온 세상이 난리인데, 로봇의 인공지능이 가져다 줄 편리함이 인류에게 꼭 좋기만 한 것인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피상적으로 보면 로봇의 부상이 노동집약적 사업에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화이트 칼라 직업군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점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후반부에서는 경제와 복지라는 측면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빈부격차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눈을 크게 뜨고 열린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