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동안은 아무 생각없이 웃긴데,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면 짭 씁쓸한 영화.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는 것에 기반하였지만, 마지막 마무리는 모르는게 약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하다. 40년지기 고향친구들도 매일 잠자리를 함께하는 부부도 예외가 아닌데, 숨겨진 비밀을 알아봐야 서로 의만 상한다는…
어려서는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 내 맘대로 다 하고 싶어서. 어른이 되고나니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깨닫게 되었다. 세상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 힘들 때 잠시라도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숲이 있다면 그나마 축복받은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