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s of Two: Finding the Essence of Innovation in Creative Pairs

두명이 창조의 가장 기초적이며 이상적인 단위라는 점과, 위대한 창조적 업적이 두사람의 협동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여러 사례를 보여주며 주장하는 책이다.  스티브 잡스 + 스티브 워즈니악, 마리 퀴리 + (그녀의 남편) 피에르 퀴리, 비틀즈의 존 레넌 + 폴 매카트니, 카네만 + 트버스키, 빈센트 반 고흐 + (그의 동생) 테오 반 고흐, 워랜 버핏 + (그의 동업자) 찰리 멍거, 마틴 루터 킹 + 랄프 아버나티 등등. 만남에서 부터 진정한 융합 그리고 그 관계의 끝가는 과정도 단계별도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카네만과 트버스키의 협업이 늘 부러웠던 차라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두사람의 관계는 여러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 예를들면, 외부에는 한명의 주인공만 드러나지만 이를 도와주는 조력자가 존재하기도 하고 (이 조력자는 간혹 그 존재가 아예 감춰지기도 한다), 카네만과 트버스키처럼 둘이 함께 좀 더 동등하게 하나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경쟁을 통해서 서로 함께 발전하기도 한다. 긍정적인 협업관계를 지속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서로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Talk Like TED: The 9 Public-Speaking Secrets of the World’s Top Minds

TED 스피커들처럼 발표를 잘하기 위한 9가지 비결을 세그룹으로 나누어 소개한 책. 틀린 소리는 없는데 그렇다고 생각지도 못했던 비결이 있는건 아니었다. 뒤늦게 확인해보니 이 책을 쓴 저자는 무슨 비결에 해당하는 책을 주로 썼네. 이 책의 서두에 저자가 쓴 다른 책 제목이 6개 소개되어 있는데 그 중 5개가 “Secrets” 이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Secrets 대신 Ways 라는 단어를 사용. 살짝 약장수한테 속은 느낌.

PART I: Emotional
1. Unleash the Master Within
2. Master the Art of Storytelling
3. Have a Conversation

PART II: Novel
4. Teach Me Something New
5. Deliver Jaw-Dropping Moments
6. Lighten Up

PART III: Memorable
7. Stick to the 18-Minute Rule
8. Paint a Mental Picture with Multisensory Experiences
9. Stay in Your Lane

Originals: How Non-Conformists Move the World

책의 부제가 설명하듯 어떻게 현실에 순응하지 않는 사람이 세상을 (좋은쪽으로)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책이다.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것과는 다른 사실들을 읽고 배우는게 좋다. 일을 뒤로 미루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데 꼭 나쁘지는 않고, 부정적인 사고가 꼭 나쁜 것은 아니고, (화나게 만든 대상에 대한) 화풀이를 하는 것이 꼭 좋은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 등등.

천재들이 따로 있듯 창의력도 어느정도는 타고나는 거라고 믿지만, 개개인에게 주어진 창의력을 극대화 하는 것 또한 가능하고 필요하다고 믿는다. 현실에 안주하는 힘없는 어른이 되어버린 나, 내가 가진 창의력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열심히 하며 살지는 않은 것 같아서 반성하면서 읽었다.

Originals embrace the uphill battle, striving to make the world what it could be. By struggling to improve life and liberty, they may temporarily give up some pleasure, putting their own happiness on the back burner. In the long run, though, they have the chance to create a better world. And that—to borrow a turn of phrase from psychologist Brian Little—brings a different kind of satisfaction. Becoming original is not the easiest path in the pursuit of happiness, but it leaves us perfectly poised for the happiness of pursuit.

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

재미가 없지는 않았는데, 책을 읽는데, 그리고 다 읽고 이렇게 글을 쓰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책의 부제에서는 “Brief” History 라고 하지만, 결코 짧지 않은 인류의 역사를 인류의 기원과 발전, 진화의 관점에서 통찰력 있게 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도 중요한 질문들을 던진다. 얼핏 보면 인간은 지속적인 성공을 통해 지금에 이르렀지만, 과연 인간 개개인의 삶이 더 나아졌는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후반부를) 나중에 한 번 다시 읽어봐야겠다.

숨결이 바람 될 때

유능하고 훌륭한 의사가 폐암으로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며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는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인 저자는 그저 단순히 똑똑하고 성공했던 사람이 아니라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삶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삶의 의미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했던 사람. 많이 울 각오를 단단히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나지는 않았다.

 

문득 신해철의 <우리앞의 생이 끝나갈 때> 라는 노래가 생각나서 유투브에서 찾아 들었다. 그랬더니 눈물이 났다. ㅠ.ㅠ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나 지나간 세월에 후횐 없노라고

대한민국이 묻는다

이 책은 문재인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이 대담집 형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제시되어 있다. 문재인 후보가 가지고 있는 소명의식,  추구하는 가치 및 원칙 등이 잘 정리되어 있고, 문재인 후보의 인간적인 따뜻함 및 소박함도 곳곳에 드러난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문재인 후보의 진면목을 느꼈으면 좋겠다.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나라다운 나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And the Mountains Echoed

챕터별로 (아프가니스탄을 통해 서로 얽혀있는) 다른 인물들이 주인공이 되어 수십년에 해당하는 시간을 관통하면서 파란만장한 가족사 및 인간사를 보여준다. 첫번째 챕터를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로 시작하면서 전체 내용에 대한 암시를 전하는게 참신하다. 또한, 다양한 인물뿐만 아니라 시간대와 장소까지를 아우르는 짜임새가 대단하다. 그러나, 예전에 읽었던 다른 두 책에 비해서는 전체적인 감동은 좀 덜했다.

Rise of the Robots

요즘 인공지능으로 온 세상이 난리인데, 로봇의 인공지능이 가져다 줄 편리함이 인류에게 꼭 좋기만 한 것인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피상적으로 보면 로봇의 부상이 노동집약적 사업에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화이트 칼라 직업군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점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후반부에서는 경제와 복지라는 측면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빈부격차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눈을 크게 뜨고 열린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다.

다윗과 골리앗

일반적인 잣대로 보기에는 약한 사람이 강한 사람을 이겼던 9가지 사례들을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소개하고 있다. 상대가 자신보다 유리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작정 포기하지 말아야 하고, 자신이 가진 유리한 점들을 지나치게 과신해서도 안 된다는 기본적인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책의 짜임새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뒤로 갈수록 주제와의 연관성이 약해지면서 억지로 엮어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