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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승종오빠

또 하나의 가족 2011/01/27 23:31 봉시니

학회참석차 씨애틀에 온 승종오빠를 진짜진짜 오랜만에 만났다... 퇴근시간 차막힘을 피하기 위해 일찌감치 퇴근해서 호텔에서 승종오빠를 픽업... 만날 약속 잡으며 뭐먹고 싶냐고 물었을때, 학회기간 동안 너무 기름진 음식을 먹어서 한국음식이 먹고 싶다고 해서 씨애틀에 있는 신라라는 한국식당으로 고고씽... 해물전골이랑 복분자 한병을 시켜서 맛나게 먹고 마시고... (전에 딱 한번 가서 갈비탕 먹었을때 그럭저럭 먹을만 했고 오늘 먹은 해물전골도 제법 맛있었다...) 홀푸드에서 살게 있다고 해서 잠깐 들렀다가, 오빠가 묵는 호텔 근처 치즈케익 팩토리에 가서 치즈케잌까지 먹으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런저런 얘기를 참 많이도 나누었다...

승종오빠는 내 룸메이트였던 유리씨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유리씨가 우리가 살게될 아파트를 구하기 전에 승종오빠 아파트를 서브릿), 나랑 같은 날 같은 비행기 타고 미국에 도착했던 준혁오빠의 대학후배기도 해서 다함께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다...

거의 매일같이 아침에 학교 도착하자 마자 모닝커피를 함께 마셨으니 나랑 커피를 가장 많이 함께 마신 사람... 점심도 참 많이 같이 먹었던 사람... 엄청 독실한 기독교인인데도 전혀 티를 안내서 오래도록 교회 다니는 줄도 몰랐던 사람... 그런데도 엄청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서 대화 나누기가 즐거웠던 사람... (지금 생각해보면 여자랑 라켓볼 치는거 참 재미없었을 텐테) 나랑 라켓볼도 틈나는 대로 자주 쳐주었던 사람... 처음 운전해서 학교가던 날 목숨걸고(!) 보조석에 앉아서 운전을 도와준 사람...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엄청 고마운 사람... ^^

졸업하던 해 인포비즈 땜에 멜랜드 갔을때 만났던게 마지막이니까 4년여만에 만난건데 하나도 안변해서 더욱 더 반가웠다... 한국남자가 아니었으면 가볍게 포옹이라도 했을테지만, 미국 생활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까지는 한국 남자하고는 (우리아빠 빼고는) 포옹으로 인사하지 못한다... 미국인 친구 제씨조차도 포옹으로 인사하기까지 시간이 제법 걸렸다는... ㅎㅎ

2011/01/27 23:31 2011/01/27 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