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책없이 낙관적이고 철이 없는 엄마가 (그래서 떠나버린 친아빠 없이, 별 탈은 없지만 지루한 새아빠도 버리고) 감수성이 예민한 고등학생 딸만 데리고 고향을 떠나 캘리포니아 베버리힐즈로 이사가서 정착하는 동안 겪는 일을 담담하게 풀어낸 영화...
책임져야 하는 대상이면서 유일한 의지이기도 한 딸을, 자기자신을 위해 집안에 가두지 않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떠나 보내는 결말을 보면서 내가 무지 좋아하는 시가 생각났다... 진정한 사랑은 소유가 아닌 배려라는, 그래서 참 어렵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시...
사랑한다는 것으로
- 서정윤
사랑한다는 것으로
새의 날개를 꺽어
너의 곁에 두려 하지 말고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종일 지친 날개를
쉬고 다시 날아갈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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