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후배

오늘은 좋은날 2010/01/29 21:03 봉시니
한국에 있는 Microsoft Innovation Center 에 다니는
대학/대학원 후배인 택수가 울동네로 출장을 와서
윤우랑 셋이서 저녁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보기에는 허름하지만 음식맛이 좋은
회사에서 무지 가까운 사천(?) 식당에서
핫팟을 부패스타일로 먹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리필한 고기를 다 못먹고
국물속에 숨겨서 버려야 했다는... ㅋㅋ

택수녀석은 삼십 중반의 나이에도
다소 싱겁고 엄청 자유로워 보이는 등
하나도 안 변해서 겁나 신기하고 반가웠다는...


대학원 다닐때 연구실 사람들이랑
술도 참 많이 마셨었는데
우리 둘다 기억하는 에피소드 하나 소개...

아마도 누군가가 교수님께 철퇴를 맞은 날?
신촌의 어느 술집이었겠지...
술도 마실만큼 마셨을 때였을텐데
택수 이녀석이 나보고 양주를 사달라고 했었다...
아주 싸구려 말고 그렇다고 아주 비싸지도 않은 놈으로...

그냥 시켜서 다 함께 나눠먹었으면 별 탈 없었을텐데
장난기가 발동한 내가 조건을 달았다...
한병을 혼자서(!) 다 마시면 내가 양주값을 내겠다고...

택수 이녀석 어린날의 객기와 술기운으로
진짜 750 미리짜리 양주 한병을 혼자서 다 마셨다... ㅋㅋ

다음날 학교에서 보니
(부러진) 안경테에 테잎이 감겨있길래 어쩐 일인가 물었더니
아침에 깨어보니 아파트 건물 앞이었다는 소리를...


다시 생각해봐도 나에게는
진짜 후회없는(!) 대학원 생활이었다는... ^^
2010/01/29 21:03 2010/01/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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