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책으로 읽는 세상 2011/07/03 23:26 봉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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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소했던 이씨조선의 병자호란 치욕을 바탕으로 한 소설... 중고등학교때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외웠으면서 어쩜 그렇게 새까맣게 까먹었는지, 병자호란에 바탕을 뒀다는 걸 책 다 읽고난 후 인터넷 통해서 알았다... ㅡ.ㅡ;;;;;;

어쨌든 김훈 아저씨의 짧고 담백한 글쓰기에 조금씩 익숙해져서 그런가 책읽기가 훨씬 수월했고... 구석구석에 새겨들으면 도움이 되는 구절들이 제법 되고... 국사시간에 배운 내용을 다 까먹은 덕분에 뒷 얘기도 궁금해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ㅋㅋ


...버티지 못하면 어찌 하겠느냐. 버티면 버티어지는 것이고, 버티지 않으면 버티어지지 못하는 것 아니냐...

사물은 몸에 깃들고 마음은 일에 깃든다. 마음은 몸의 터전이고 몸은 마음의 집이니, 일과 몸과 마음은 더불어 사귀며 다투지 않는다...

-- 총안 구멍만 들여다보지 마라. 쏠 때는 총안으로 쏘고 멀리 살필 때는 여장 너머로 봐라. 멀리 봐 둬야 가까이서 쏠 수 있다.

칸은 고사를 끌어 대거나, 전적을 인용하는 문장을 금했다. 칸은 문체를 꾸며서 부화한 문장과 뜻이 수줍어서 은비한 문장과 말을 멀리 돌려서 우원한 문장을 먹으로 뭉갰고, 말을 구부려서 잔망스러운 문장과 말을 늘려서 게으른 문장을 꾸짖었다. 칸은 늘 말했다.
-- 말을 접지 말라. 말을 구기지 말라. 말을 펴서 내질러라.
2011/07/03 23:26 2011/07/0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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