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오늘은 좋은날 2011/07/05 23:52 봉시니
나탈리네 집에서의 한달여 생활을 마치고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한달은 지난 5년여 시간동안 씨애틀 맞은편인 동쪽편에 살면서 내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세가지(씨애틀 생활, 싱글 하우스, 애완동물 키우기)를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일단 애완동물은 확실히 노~~~ 개가 아니라 고양이라 그랬을 수도 있지만, 고양이들이 특별히 사납거나 배타적이지 않았는데도 아니 오히려 나랑 친한척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귀찮기만 하고 정이 안갔다... ㅡ.ㅡ;;;

싱글 하우스는 쏘쏘... 멀쩡한 덱이 있는게 참 맘에 들었고, 손님들이 놀러왔을때 참 유용하기도 했지만... 혼자 있을때 열심히 쓰는 일은 생기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 동안만 사용가능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더... 그리고 넓은 지하실이 있기는 하지만 침실, 부엌, 거실, 화장실, 식당(다이닝 룸)이 한 층에 있어서 그런지 동선이 비효율적... 물론 요즘 지어진 집을 찾으면 침실에 화장실이 붙어 있어서 조금 덜 불편하기는 하겠지만... (나탈리네 집에 터무니 없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큰 집을 (혹은 크다고 느껴지는 집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다시 확인...

씨애틀 생활은 좀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가 어려운게... 회사 다니는 점만 생각해 보면 커넥터 사용이 용이하다는 사실에 높은 점수를 주더라도 출퇴근시 (타이밍이 조금만 어긋나도) 교통체증이 심하다는건 무시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이고... 조금 있으면 520 다리 건너는데 통행료도 내야한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가까운 거리에 은경이가 살고 있었고, 여름이라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그린 레이크가 엄청난 장점이었다... 미국 온 뒤 꾸준한 노력으로 내 삶이 혼자 지내는데 최적화 되어 있었는데, 지난 한달은 친동생같은 이웃사촌 은경이랑 둘이서 기회 되는대로 너무너무 열심히 잘 놀았다... 사람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가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게 참으로 놀랍다는...


굳이 요약하자면, 나는 5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 보낸, 산중에 들어앉은 우리집이 좋다... ^^
2011/07/05 23:52 2011/07/0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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