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oice

Nicholas Sparks 스타일의 영화인데, 악역이 없어서 더 밋밋하다. 남편이 저녁 데이트에 두번째 바람맞히는 바람에, 아내는 비오는 날 혼자서 집에가다 사고가 나서 코마에 빠진다. (시간이 많이 흐르지도 않았는데?) 남편이 아내를 보내야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되려던 차에 아내가 깨어난다. ㅡ.ㅡ;;;; 너무 뻔한 스토리 전개에 섭외하는 주인공들 지명도가 점점 떨어지는 듯하다. 그 와중에 여주인공이 낯이 익어서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했는데 찾아보니 I Am Number Four 에서 No. 6 로 나왔던 여배우. 그나저나 North Carolina 자연경관이 참 좋은 듯 하다. 저런데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

Justice League

슈퍼맨이 죽었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내가 그동안 슈퍼히어로들한테 너무 무심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쿠아맨과 사이보그는 이 영화에서 처음봤다.) 이제는 영웅 하나만으로는 관객들의 마음을 뺏기 어려워서 종합선물세트로 만드는 듯. 마블의 어벤저스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것 같은데, 팀원들 사이의 조화와 균형이 아쉽다. 그리고, 죽었던 사람 혹은 슈퍼히어로 살리는 것은 좀 안했으면 좋겠다.

Gone Girl

역시나 사람이 제일 무섭다. 남녀 주인공의 시점을 번갈아 가면서 서술해 나가는데, 양파껍질 베끼듯이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마지막까지 펼쳐진다. 쏘시오패스인 여주인공이 가장 심하기는 한데 주요 등장인물 중에 정상적인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서 소름끼치는 결말로 끝이난게 아닌가 싶어서 좀 씁쓸했다.

Wonder

요즘의 나에게 아니 우리들 모두에게 꼭 필요한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무언가를 본다는 것은 커다란 힘을 가진다. 그러나, 가끔 아니 때때로 자주 눈에 보이는 것 때문에 그릇된 판단을 하기 쉽다. 진짜 중요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까. 가정교육및 학교교육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꼈다.

If you have a choice between being right and being kind, choose kind.

A Fighting Chance

지구온난화 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라는 급속하게 심해지는 빈부격차와 중산층의 몰락. 자본주의 사회에서 거대 은행으로부터 중산층과 약자를 보호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자서전 비스무레하게 써놓은 책이다. 학생들 가르치고, 연구도 열심히 하고, 그와 더불어 세상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혹은 더 나빠지지 않게) 현실적인 노력을 하고 성과를 내는 삶이 아주 많이 존경스럽고 부럽다.

빌린 돈을 갚지 못해 파산신청을 하는 사람들을 게으르고 염치없는 나쁜 사람들이라 비난하기 쉬운데, 알고보면 돈을 더 많이 벌기위해서 상위 몇프로를 제외한 중산층, 서민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까지 모두를 쥐어짜는 거대 자본의 희생양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 몇년 전 한동안 한국에서 넘쳐나던 대부업체 광고가 근래에 거의 없어졌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모든 정치인들이 다 똑같은게 아니고, 어떤 국회의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어떤 대통령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