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서 나고 자란 저널리스트가 미국인 남자를 만나 미국으로 이주하여 미국인으로 살면서 쓴 책. 미국과 북유럽 국가들을 교육, 육아, 의료보험, 세금제도, 직장생활, 기업경영 등등의 관점에서 나름 자세히 비교했다. 많은 사람들이 별 생각없이(?) 받아들이는 미국 제일주의의 헛점과, 북유럽 국가들이 선진국다운 면모를 보이는 부분들이 잘 설명되어 있다.
미국 의료보험제도의 문제점은 진작에 알고 있었으나, 나도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미국의 문제점을 지적할때마다 한국 생각이 많이 났다. 한국사람들은 한국의 교육환경, 직장생활에 질려서 미국을 많이 부러워 하는데 미국도 무한경쟁과 배금주의 폐해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 과연 미국에서 사는게 맞는 것인지, 어디 가서 살아야 하는 것이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진정한 자유와 평등은 막연한 바램이나 공허한 외침이 아니라 제대로된 정책과 꾸준한 노력을 통해서만 얻어낼 수 있다는 사실도 새삼 느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들이 보장하는 것, 그리고 (내가 간절히 원하고 추구하는) Self-sufficiency 와 Independence 가 북유럽 국가들의 기본적인 목표 혹은 가치관이라는 사실에 북유럽 사람들이 많이많이 부러웠다.